검찰, 삼성·승마협회 압수수색…최순실 모녀 특혜 지원 수사

입력 2016-11-08 10:22  


'최순실 국정 개입 사태'를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그룹의 '35억 특혜 지원'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.

검찰 특별수사본부(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)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과 대한승마협회, 한국마사회 등 9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.

압수수색 대상에는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(63)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사무실과 그의 자택 등도 포함됐다.

검찰은 이들 장소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, 승마협회 업무 추진 내역과 지원비 집행 실적 등 각종 문서, 개인 다이어리 등을 확보했다.

검찰은 삼성과 승마협회가 최씨의 딸 정유라(20)씨에게 불법적으로 자금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.

삼성은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인 '코레스포츠'(현 비덱스포츠)에 280만 유로(약 35억원)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.

이 자금은 현지에서 승마 훈련을 지원할 컨설팅 회사인 코레스포츠가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건너갔으며, 정씨의 말 구입과 전지훈련 등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.

코레스포츠는 당시 승마 훈련장이 있던 헤센주의 로베트르 쿠이퍼스 승마협회회장이 공동대표로 등재됐으나 최씨 모녀가 100% 지분을 갖고 있었?회사다.

컨설팅 계약을 맺은 뒤인 작년 11월에는 비덱스포츠로 이름을 바꿨다.

마사회는 승마협회와 함께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기관이다.

지난해 10월 작성된 이 로드맵은 협회가 마장마술 등 3개 종목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유망주를 선발해 독일 전지훈련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.

회장사인 삼성이 4년간 186억원의 후원금 지원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.

독일에서 훈련을 받고 있던 정씨를 지원하고자 박재홍 전 마사회 감독을 파견한 것도 마사회와 승마협회 간 협의 아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.

앞서 검찰은 이달 5일 대한승마협회 김모 전무와 박모 전 전무를 소환해 조사했다.

한경닷컴 뉴스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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